이 영화에서 기억에 남은 건 츠마부키 사토시가 아니라 이케와키 치즈루였다.
이케와키 치즈루(1981.11.21생).
태양의 계절(2002).이라는 드라마에서 처음 보았는데, 그 때 맡았던 역할도 장애를 가진 인물이었다. 아마도 시각장애였을 것이다. 굉장히 착하고 여렸던 것 같다는 느낌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사진출처는 TV.co.kr>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 에서 치즈루는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장애를 안고 있는 조제(쿠미코)를 연기했다. 장애가 있다는 점은 같았지만, 성격은 너무 달랐다. 조제는 할머니하고만 생활했던 탓에 할머니 같은 말투에다가, 오사카 사투리까지 심하고, 무뚝뚝해보이기까지 했다. 드라마와 영화의 간격이 1년 정도임을 고려한다면, 당시에는 상당히 놀라운 연기변신(?)이 아니었을까 싶다.
일본 영화에 대한 묘한 편견 때문에 줄곧 보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 친구들이 이 영화를 이야기하는 표정을 보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표정들을 짓고 있었다) 뒤늦게 봤다. 이 영화가 일본 영화에 대한 내 편견을 완전히 바꿔주지는 못했지만, 치즈루에 대한 인상만큼은 확실히 바꿔줬다. 내가 이케와키 치즈루를 본 건 아마 세 번 정도였을 텐데, 첫번째가 태양의 계절이었고, 두번째는 오오쿠였으며, 조제는 세 번째다. 이 세 번 모두 이케와키 치즈루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조제에서의 치즈루는 특히 놀라웠다.
(적어도 내가 봤던) 드라마들에서는 좀처럼 볼 수가 없어서 궁금했는데, 다음에는 치즈루가 나온 영화들을 찾아서 보고 싶다.










